장원영·카리나 비방해 2억 번 '탈덕수용소'… 징역 4년 구형

최근 인터넷을 통해 연예인들을 비방하는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유튜버 '탈덕수용소' 운영자인 박 모씨가 강다니엘, 장원영, 에스파 카리나 등 유명 연예인들을 비방하며 약 2억 원의 수익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검찰은 박 씨에게 징역 4년형을 구형했으며, 추징금 2억 원도 함께 요구했습니다.
사이버렉카 '탈덕수용소'의 비방 행위
'탈덕수용소'는 2021년 6월부터 2년간 가수 강다니엘, 장원영, BTS 멤버 뷔와 정국, 에스파의 카리나 등을 상대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유료 회원제를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자극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고, 이는 다수의 연예인과 그들의 소속사에 큰 피해를 끼쳤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연예인의 외모, 인성, 이성 관계에 대한 허위 정보를 지속적으로 퍼뜨리며 소속사의 매니지먼트 활동을 방해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연예인들의 팬들 역시 이와 관련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그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장원영이 법적 공방 중인 유튜버의 패션을 따라 입었나?

지난 2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원영이 21일 공항에서 입었던 패션 사진이 다수 게재되었습니다. 사진 속 장원영은 핑크색 셔츠와 흰색 치마, 검은 구두를 매치한 패션을 선보였는데, 이 모습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A 씨와의 유사성 때문이었습니다.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운영했던 A 씨는 과거 경찰 조사에 출석할 때 핑크색 상의, 흰색 치마, 검은 신발을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출석 당시 패션은 대중에게 처음 공개된 모습이었고,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장원영이 이번 공항 패션에서 비슷한 색상 조합을 선택한 것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장원영이 A 씨를 겨냥해 우아하게 반격한 것이라 해석하며 “의도적인 저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존경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장원영의 대응을 지지하는 의견도 쏟아졌습니다.
박 씨의 반성 및 변호인의 주장

결심공판에서 박 씨 측 변호인은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변호인은 "박 씨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정신적인 치료도 받고 있다"면서 "피해자들과 합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박 씨는 법정에서 자필로 작성한 반성문을 낭독하며, "객관적으로 저를 돌아보았고, 큰 상처를 드린 것을 후회한다, 11월 중순에 수술 일정이 있기 때문에 선고 기일을 넉넉히 달라, 죄책감에 비관적인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의 반성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그의 죄에 비해 구형된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루머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데 4년은 너무 가볍다"며 강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연예인 명예훼손, 계속되는 소송

'탈덕수용소'는 과거 장원영이 동료 연습생의 데뷔를 질투해 무산시켰다는 허위 사실을 영상으로 제작하거나, 강다니엘과 BTS 멤버들에 대한 성형 수술, 성매매 등의 비방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이에 장원영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강다니엘은 그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1월 장원영은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승소했습니다.
강다니엘 역시 1심 재판에서 박 씨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박 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2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이 밖에도 방탄소년단의 뷔, 정국, 에스파 카리나, SM엔터테인먼트 등 다수의 연예인이 박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황입니다.
허위 콘텐츠로 인한 피해, 언제까지?

'탈덕수용소' 같은 유튜버들은 이른바 '사이버렉카'라고 불리며, 자극적인 콘텐츠로 조회 수를 높여 수익을 창출하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나 악의적인 루머를 퍼뜨려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구독자를 모읍니다. 이 과정에서 연예인들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으며, 그들의 가족과 팬들까지 고통을 받습니다.
최근 가수 김다현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버지 김봉곤에 대한 가짜 뉴스를 보고 눈물을 쏟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유튜브에서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가짜 뉴스가 나와 큰 충격을 받았다"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에게도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중화권 톱스타 탕웨이 역시 사망설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 중국의 일부 매체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기사화했고, 해당 내용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이에 탕웨이의 소속사는 공식적으로 사망설을 부인했으나, 소속사 측이 성명서를 냈다는 사실조차 가짜였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사이버렉카에 대한 규제 필요성

사이버렉카가 유포하는 허위 콘텐츠는 제작자가 의도적으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해 구독자를 모으고 수익을 창출하는 악순환을 만들어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순히 콘텐츠 자체를 규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러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 박진현 연구원은 "사이버렉카는 뉴스가 아닌 일회성 소비 콘텐츠로 전락해 사실 검증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사이버렉카 영상의 제작자와 계정 운영자를 규제하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마무리하며,
허위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 디지털 환경에서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고통받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다 강력한 법적 조치와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과 그로 인한 피해는 단순한 루머 이상의 심각한 문제로, 개인의 삶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법적 조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지 않도록 콘텐츠 제작자와 소비자 모두가 책임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